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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잇몸이 안 좋은 분들이 많으신데요 특히 40대 이후 잇몸이 좋지 않아 잇몸 치료에 좋은 약을 알고 싶어 합니다. 잇몸이 심각해진 상태로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는 치과에 대한 두려움과 불편함 때문에 기본적인 스케일링조차 미루시다가 치아 다수를 잃거나 잇몸뼈가 많이 내려앉은 상태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이러한 환자분들이 또 다른 공통점은 잇몸이 아플 때마다 잇몸약을 복용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날을 때 과연 잇몸약으로 잇몸병이 치료될까요?
먼저 잇몸병이란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지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잇몸병은 잇몸 안쪽으로 들어간 세균들이 잇몸 안쪽에 염증을 일으켜서 뼈를 녹이고, 잇몸 연조직은 붓거나 피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치주염이 생기는 원인 : 세균 독소
치아 표면에 형성이 되는 플라크라는 세균막(치태)이 원인입니다. 그래서 그런 세균들이 직접으로 독소를 내뿜어 치주 조직을 파괴하기도 하고, 또 그런 세균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우리 몸에서 물질들을 분비하게 되는데 그 물질들에 의해서도 치주 조직이 파괴가 됩니다. 이는 양치가 잘 안 되면 플라크가 계속 남아 있는 거니까 그 세균들에 의해서 손상을 받게 되는 거죠. 스트레스도 원인 중 하나지만, 플라크가 있을 때 추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여러 가지 방어 기전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훨씬 더 치주질환이 잘 생길 수가 있죠.
치료방법 : 물리적인 세균 제거
잇몸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잇몸 안에 있는 세균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이 "잇몸 약만으로 세균을 제거할 수 있을까?"입니다.
| 질주질환 (풍치) |
치은염과 치주염의 차이 | |
| 치은염 |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 | |
| 치주염 | 치은염이 악화되어 잇몸뼈와 치주인대까지 염증이 진행된 질환 | |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서로 뭉치면서 항생제와 같은 약에 방어 기능이 있어 약만 복용해서는 세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세균(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케일링이나 잇몸치료 같은 물리적인 제거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스케일링과 잇몸치료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떠한 경우에 잇몸치료를 받을까요?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둘 다 치아와 잇몸의 세균을 제거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스케일링은 치아 겉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고, 잇몸치료는 잇몸 안에 쌓인 세균과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스케일링은 치아 겉의 치석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별도의 마취가 필요 없지만, 잇몸치료는 잇몸 안의 세균 덩어리들을 제거하려면 잇몸 속 깊숙이 기구를 넣어 긁어내야 하므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잇몸 마취 후 진행합니다. 또한 잇몸 깊이 자리 잡은 세균들을 한 번에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2-3회 걸쳐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치아 겉과 속에 자리 잡은 세균(치태 및 치석)들은 절대 약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으므로 잇몸병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잇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잇몸 겉과 속의 세균 덩어리들을 모두 제거한 뒤 그 자리를 소독해야 하며, 이러한 치료 후에도 세균은 또다시 조금씩 쌓이고 뭉치기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서 꾸준한 잇몸치료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이상 잇몸 부었을 때 먹는 잇몸약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잇몸약들은 심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부기를 가라앉힐 뿐 세균을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세균이 더 많아지면 다시 잇몸병이 재발하거나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은 치주질환의 원인이 플라크라는 세균막이기 때문에 그걸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가 핵임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체크를 하셔야 되고 보통 6개월에 한 번 정도를 추천드리고 또 집에서는 양치를 열심히 해주시는 게 중요한데 양치를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이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과 플라크들은 제대로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실이나 치간 칫솔 같은 이 사이를 닦는 보조기구들을 꼭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